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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만나지 못해 우는 환자를 끌어안은 의사 사진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있다 (사진)

"코로나19 환자들은 바이러스뿐 아니라 고립과 싸우고 있다”

  • 이소윤
  • 입력 2020.12.02 16:49
  • 수정 2020.12.02 17:44
조셉 바론 원장이 2020년 11월 26일 텍사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추수감사절 동안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를 포옹하고 위로하고 있다.
조셉 바론 원장이 2020년 11월 26일 텍사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추수감사절 동안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를 포옹하고 위로하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방호복을 입은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을 만나지 못해 슬퍼하는 노인 환자를 안아주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 속 백발의 남성 환자를 안아주는 사람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의 조셉 바론 원장이다.

바론 원장은 1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고립과 싸우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진이 찍히는 줄 몰랐다며 사진 속 상황에 대해 “내가 코로나19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가니 노환자가 울면서 방을 나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게 다가가서 ‘왜 우느냐‘고 물었더니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를 안았다. 매우 미안하면서도 슬펐다”고 전했다. 바론의 따뜻한 포옹으로 환자는 기분이 좋아졌고, 울음을 그쳤다. 

그는 “만약 당신이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방 안에 있고, 누구와도 의사소통이 안 된다면 매우 힘들 것이다. 노인들은 더 고립감을 더 느낀다”고 했다.

바론은 노인 환자를 안았을 때 자신이 위로했던 많은 환자들을 떠올렸다.그는 “우는 사람도 있고, 도망치려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56일간 쉬지 않고 일해왔다”고 말한 그는 “술집과 식당을 자유롭게 가거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중환자실에 들어온다”며 “또 환자를 껴안아야 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회적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피하는 기본적인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의료인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게티이미지의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 찍은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사진. 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환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2020년 11월 2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환자의 손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있다.
2020년 11월 2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환자의 손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0월 31일 할로윈.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UMMC) 회의에 참석한 의료진이 할로윈 복장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 31일 할로윈.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UMMC) 회의에 참석한 의료진이 할로윈 복장을 하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29일 텍사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인공호흡기가 착용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2020년 11월 29일 텍사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인공호흡기가 착용이 잘 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26일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추수감사절 동안 코로나19 중환자실(ICU)의 휴게소에서 의료진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2020년 11월 26일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추수감사절 동안 코로나19 중환자실(ICU)의 휴게소에서 의료진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29일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 앤 아길라르는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쉬는 동안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2020년 11월 29일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 앤 아길라르는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쉬는 동안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29일 텍사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코로나19 중환자실(ICU) 환자를 위해 의료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2020년 11월 29일 텍사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코로나19 중환자실(ICU) 환자를 위해 의료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의료진 크리스토퍼 피터는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를 보고 있다.
의료진 크리스토퍼 피터는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를 보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26일 추수감사절 기간,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들이 식사하는 모습.
2020년 11월 26일 추수감사절 기간,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들이 식사하는 모습.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25일 텍사스주 휴스턴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중환자실 칸막이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2020년 11월 25일 텍사스주 휴스턴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중환자실 칸막이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19일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 식사를 의료진이 들고 있다.
2020년 11월 19일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 식사를 의료진이 들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19일 코로나19 중환자실(ICU)의 에어컨 앞에서 의료진 한 명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0년 11월 19일 코로나19 중환자실(ICU)의 에어컨 앞에서 의료진 한 명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10일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이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 들어가기 전에 마스크 틈새를 테이프로 감고있다.
2020년 11월 10일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의료진이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 들어가기 전에 마스크 틈새를 테이프로 감고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2020년 11월 14일 텍사스 주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의 호흡을 측정하고 있다.
2020년 11월 14일 텍사스 주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코로나19 중환자실(ICU)에서 환자의 호흡을 측정하고 있다. ⓒGo Nakamura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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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제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