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하늘을 바라볼 때 행복을 느낀다. 특히 하늘이 유난히 푸르거나 해 질 녘에 아름답게 무늬가 그려질 때, 그 어떤 실내 장식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수많은 하늘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또 많은 사람이 하늘 사진에 ‘좋아요’를 쉽게 누르는 걸 볼 수 있다. 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하늘을 좋아하는 걸까? 하늘 사진은 일종의 탈출 및 해방감을 제공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어려운 지금, 하늘은 끝없이 펼쳐지는 ‘가능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늘을 바라보는 건 상상력을 넓히고, 꿈을 꾸고, 우리 집 너머에 있는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인지신경과학 관리자인 소피 스콧은 ”나는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큰 창문을 가지고 있고 하늘을 볼 수 있다. 이런 풍경이 봉쇄조치 중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허프포스트UK에 말했다.
환경 테라피스트인 헬렌 에드워즈는 ”시간을 내어 하늘을 바라보는 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경외감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과 연결됐다는 인식을 느낄 수 있다. 또 우리는 우리 삶의 작은 영역을 초월해 훨씬 더 큰 생태계의 작은 부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에드워즈는 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리 시각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 결과 우리의 상상력과 결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는 하늘이 계속해서 존재해 일종의 위로를 준다고 덧붙였다. ”하늘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존재다.”
하루 중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들은 분명 가치가 있다. 하늘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에드워즈는 ”호기심을 갖고 보라”고 추천했다. ”당신이 경험하는 다양한 질감, 다양한 색상, 화려하거나 은은한 색의 대비 및 감각을 인식하고 집중하라.”
에드워즈는 ”예쁜 광경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하늘을 보며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늘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가? 하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라. 삶에 관해 생각해 보고 즐거움과 감사를 표현해 보자.”
밖을 내다보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하늘을 바라볼 때, 다른 자연 요소들도 그 경험에 포함시켜 보라. 에드워즈는 ”모든 감각을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공기를 맛보고, 바람을 느끼고, 나무를 만져보라. 같은 장소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새로운 장소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거다.”
하늘은 항상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지만 하늘뿐만 아니라 사실 그냥 야외에 잠시 나가기만 해도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콧은 ”뇌는 햇빛을 사용해 수면 및 기상 주기를 설정하고 야외에 나가면 신체 활동을 깨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느낄 때 우리의 기분이 좋아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음번에 산책을 나가거나 근무일 중에도 창밖을 응시할 때, 꼭 하늘을 잠시라도 바라보자. ”나는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내 시야가 닿을 수 없더라도 저 멀리 더 큰 태양계와 우주가 존재한다는 걸 떠올리는 걸 좋아한다.” 에드워즈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