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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측이 비백인 캐릭터는 비백인 성우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가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흑인 캐릭터 줄리어스 히버트.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흑인 캐릭터 줄리어스 히버트. ⓒCTRPhotos via Getty Images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 측이 극 중 비백인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백인 성우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CNN 등은 27일(현지시각)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사 폭스가 ”‘심슨 가족’에서는 더 이상 백인 성우가 비백인 캐릭터의 목소리를 내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알렸다.

‘심슨 가족’이 시작된 후 30년 동안 줄리어스 히버트 박사와 아푸 나하사피마페틸론 등의 비백인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목소리 연기는 백인 성우가 맡았다.

앞서 인도계 미국인 아푸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배우 겸 성우 행크 아자리아는 올 1월 아푸 역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과 아자리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하차 이유는 백인인 그가 인도 특유의 영어 억양을 구사하는 것이 인종차별이었다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심슨 가족’에서는 흑인 의사 줄리어스 히버트 역할도 백인인 배우 겸 성우 해리 시어러가 연기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Family Guy)에서 흑인 캐릭터 클리블렌드 브라운을 연기한 성우 마이크 헨리는 이날 트위터에 “20년간 ‘패밀리 가이’에서 클리블랜드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다”라면서도 ”유색인종 역할은 유색인종이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역에서 내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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