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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실화 사건: "뼈 찾아가세요 뼈" 피해 가족 울렸던 극악무도한 범죄의 전말

현실에도 괴물형사 마석도가 있었다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범죄도시2'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범죄도시2'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SBS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등장했다?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관객 688만명을 끌어모으면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서는 흥행 3위 기록을 세웠다. ‘범죄도시’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금천경찰서 형사들이 서울 가리봉동의 안전을 뒤흔든 조선족 출신 조폭을 때려잡는 범죄 액션극이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왕건이파 사건(2004)·흑사파 사건(2007년) 담당이었던 윤석호 경위의 경험담에서 출발했다.

‘범죄도시’ 초반에는 이런 안내문이 흘러나온다.

“2004년 가리봉에는 군소규모의 조직들이 난립했다. 이 영화는 2004년 금천경찰서 ‘조선족 조폭 소탕작전’에 기초한 픽션으로 영화에 나오는 인명, 상호, 내용 등은 철저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범죄도시2’도 실화를 엮었다. ‘범죄도시’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지난 11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에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언급했다.

마동석.
마동석. ⓒ뉴스1

마동석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 범죄자가 동남아 일대에서 벌어진 여러 건의 한국인 관광객 대상 납치·살인 사건들을 종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극악무도한 범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네 차례나 추적 보도했던 ‘필리핀 연쇄 납치 사건‘이다. 이 사건은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도 다뤄졌다. 

'필리핀 연쇄 납치 사건'의 주범: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
'필리핀 연쇄 납치 사건'의 주범: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 ⓒSBS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양시의 한 사설 환전소에서 직원을 살해한 뒤 현금 1억원을 훔쳐 달아난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은 이후 필리핀으로 도피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범죄를 시작했다. 주로 혼자서 관광 온 한국인에게 접근해 유인한 뒤 납치·협박해서 금품을 갈취했다.

'필리핀 납치 살인 사건' 주범들.
'필리핀 납치 살인 사건' 주범들. ⓒSBS
'꼬꼬무'에서 소개된 사건.
'꼬꼬무'에서 소개된 사건. ⓒSBS

피해자 중 한 명인 30살 홍석동씨는 실종된 지 3년 만인 2014년 필리핀 민가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김종석은 실종된 아들을 찾는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미안하지만 죽었습니다. 뼈라도 찾아가세요. 뼈. 천만원을 달러로 준비하세요”라고 말하는 잔혹함을 보여줬다. 여전히 실종 상태인 피해자가 여럿이다. 

배우 손석구가 연기한 범죄자 강해상.
배우 손석구가 연기한 범죄자 강해상.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잔혹한 범죄자, 강해상은 배우 손석구가 연기했고, 나쁜 놈 잡는 괴물형사 마석도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마동석이다. ‘범죄도시2’는 벌써부터 흥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기준, 사전 예매량은 313,878장이고, 실시간 예매율 74.8%을 기록했다. 개봉일 기준 2019년 5월30일 개봉한 천만영화 ‘기생충’ 이후 한국 영화로서는 최고의 신기록이다.

아래는 ‘범죄도시2’ 메인 예고편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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