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미가 남편 윤형빈 없이 산부인과를 다녔던 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정경미 윤형빈 부부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연애 8년, 결혼 8년 차인 두 부부는 임신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경미가 아침을 준비하며 고기를 잘 못 먹겠다고 하자, 윤형빈은 “당신 입덧하나?”라고 물었다. 정경미는 황당한 표정으로 “입덧은 진작에 끝났다. 내가 입덧을 한 건 아나?”라고 했다. 정경미는 재차 “내가 임신 몇 주인지 아냐”고 물었다. 윤형빈은 17주라고 했지만, 정답은 22주였다.
정경미는 윤형빈에게 “당신이 지난 번에는 배가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했지? 그래서 나 주차장에서 울었다. 임신을 했으니까 배가 나오는 건데 왜 배가 나오냐고 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윤형빈은 이에 대해서 사과했다.
또 윤형빈은 정경미가 다니는 산부인과를 몰랐다. 박미선이 “설마 둘째 가지고 한 번도 안 간 건 아니겠지”라고 물으니, 윤형빈은 처음에만 가고 그 뒤로는 정경미만만 간다”고 했다. 윤형빈은 오히려 정경미가 같이 가는 것을 불편해한다면서 변명했다. 정경미는 “나도 남편을 깨워서 준비하게 하느니 그냥 혼자 간다”라고 했다.
정경미는 아들 준군에게 “너 낳을 때 아빠가 병원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윤형빈은 부산에 있는 소극장 공연 때문이었다고 했지만, 아들은 “공연이 있긴 했었어? 안 가고 싶어서 안 간 거 아니야?”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경미는 “그래서 내가 (예정일) 앞뒤로 공연 스케줄을 신경 써달라고 하지 않았냐”며 “그날 혼자 있는데 진통은 오는데 친오빠한테 전화했더니 오빠 차는 배터리가 방전돼고 내가 그때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전했다.
윤형빈은 “나보다 오나미가 먼저 분만실에 들어갔다”며 아내의 출산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경미는 둘째는 윤형빈 스케줄에 맞춰서 제왕절개를 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제작진 인터뷰에서 정경미는 “이제는 이런 일상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며 “나 혼자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 교회, 병원에 가는데 문득 주변을 보면 다 부부이고 나만 혼자 있는 거다”라고 했다.
또한 ”옆에 부부들은 초음파 사진을 보며 ‘귀엽다’고 행복해할 때, 나 혼자 초음파 사진을 접어 가방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인터뷰 VCR을 지켜보던 정경미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지혜는 “가끔 라디오 끝나면 박준형 오빠와 산부인과를 같이 가라”고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경미가 마음은 혼자서 힘든데 하는 것”이라며 “우리들이 또 그걸 다 해내지 않냐”라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