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12월 03일 17시 20분 KST

민주당은 지지율 20%대 추락 원인을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4년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며 국민의힘에게 추월 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검찰 개혁을 확실하게 하란 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뉴스1과 만나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지율에 연연해서 해야될 일들을 방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싸움에서 국민들은 짜증이 난 것이다. 우리 지지층에서 더 많이 빠졌는데, 우리 지지층은 174석 무게감을 가지고 제대로 검찰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화가 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만 징계위(검찰징계위원회)라는 행정적 절차에서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가지고 가면 된다. 대통령 말씀에 굉장히 중요한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공수처법 등 개혁입법과 민생·미래입법 등 확실하게 보여줘야지만 다시 지지율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3법을 포함한 개혁 법안을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내가 정치를 몇 년째 하고 있는데 이런 정도는 뭐”라며 ”열심히, 잘 대처해야 한다”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검찰 징계위 전망에 대해 ”우리 권한이 아니다”라며 ”집권여당에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잘 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이 ‘추미애·윤석열 갈등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겨울 햇살이 좋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당내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자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나오기 시작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놀라지 마시라. 이번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심기일전, 어금니 질끈 물고 스크럼 짜고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지지층의 지지율은 다시 회복되게 돼 있다”고 했다.

김민석 의원도 ”노무현을 향했던 잣대의 엄격함으로, 조국을 털었던 현미경의 꼼꼼함으로, 추미애에게 느꼈던 분노의 정의감으로 바라본 검찰 수장의 검찰권 행사는 얼마나 중립적이며 가족 관리는 얼마나 샘물 같으며 헌법 수호는 얼마나 양심적인가”라며 검찰에 날을 세웠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앞서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정치를 안 하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검찰의 중립성이 보장될 것’이라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새겨듣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검사들이 윤 총장 및 장모 사건 수사에 부담을 느낀다면 특검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4%p 하락한 37.4%로 집계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5.2%p 하락한 28.9%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31.2%)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역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이자 2016년 10월 1주차 여론조사(29.1%)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