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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아들을 옹호하며 "안중근 의사"를 언급했다가 삭제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안중근' 대목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 허완
  • 입력 2020.09.17 08:18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아무개씨에 대해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고 논평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 아들과 함께 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고 증명했다”며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가짜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치찌개, 동사무소. 아슬아슬하더니 ‘쿠데타’에 안중근 의사까지.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급할 때일수록 숨을 몰아쉬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심상치 않자 민주당은 ‘안중근’ 대목을 삭제한 뒤 다시 논평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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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