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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뉴스] 일론 머스크가 고속 지하터널 '루프'를 마침내 공개했다

'미래 교통환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래 교통환경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고속 지하터널 ‘루프’(The Loop)를 마침내 공개했다. 

‘루프’는 무엇인가?

루프는 로스앤젤레스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의 더 보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가 굴착한 지하 터널이다.

보어링 컴퍼니는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 호손시에서 LA국제공항을 향하는 시범 터널 구간 시공에 착수, 11월에는 공사를 완료했다. 길이는 1.8km에 달하며 공사비로는 1천만 달러(112억 6,000만 원)가 투입됐다.

루프는 원래 차량을 ‘전기 스케이트보드’에 자기장으로 띄운 뒤 이동시킬 계획이었으나, 결국 양쪽 바퀴에 롤러를 부착한 뒤 차량을 수동으로 주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롤러는 모든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부착할 수 있다.

보어링 컴퍼니는 앞으로 메릴랜드 주, 일리노이주 등에서도 루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 공개됐나?

루프의 시범 구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보어링 컴퍼니 본사에서 열린 시승 행사서 공개됐다. 머스크가 터널 구축 계획을 밝힌 지 약 2년 만에 베일을 벗은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 9m에 설치된 터널 입구로 향했다. 이들은 롤러를 부착한 테슬라 모델 X를 타고 1.8km 길이의 터널을 약 2분 만에 주파했다. 머스크는 앞서 루프 내 차량이 최고 시속 241km로 주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범 당일 최고 시속은 64km에 불과했다고 더 버지의 기자가 밝혔다. 

평가는 어땠나?

루프 시승 행사에 초대된 기자들은 대부분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가 앞서 약속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로라 넬슨 기자는 ”(차를 고정하는) 콘크리트 구조가 얼마나 울퉁불퉁한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AP의 아만다 리 마이어스 기자는 ”시승 내내 차가 거칠게 흔들렸다”며 ”얼마나 험한지 같이 탄 기자 한 명은 차멀미를 호소했고 다른 한 명은 환호성을 내질렀다”라고 회상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조프리 파울러 역시 ”최고 시속이 78km밖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차가 덜컹거렸다. 점심으로 먹은 음식을 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하철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정도의 흔들림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시간이 부족했다”고 변명하며 앞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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