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이하늘이 내달 5일 tvN ‘신박한 정리‘의 마지막편에 출연한다. 사실 이하늘은 몇달 전 ‘신박한 정리’ 촬영을 진행하고 ‘애프터’ 추가 촬영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하늘의 동생인 래퍼 이현배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추가 촬영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선공개된 영상에서 이하늘은 ”지난 두달간 기억 안 나는 순간들이 많다. 울고 싶을 때 웃었고, 그러다 문들 문득 울었다”고 처절한 심경을 밝히며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하늘은 ”계속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신박한 정리에서 촬영을 이어가자고 했을 때, 집 구조를 새롭게 바꿔보는 것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전에 동생 이현배의 방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던 이하늘은 난데없이 맞닥뜨린 동생의 부재 속에서 추가 촬영을 통해 집 정리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김유곤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집 점검하는 분량을 찍고 1주 후에 애프터를 찍는데 갑자기 이하늘이 동생 장례를 치르게 돼 애프터 촬영을 멈췄다”며 ”그래도 마무리는 해줘야 될 것 같고. 동생 방을 계속 둘 수는 없으니까. 의미 있게 마무리 지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출연했던 분들의 인생을 들여다본 느낌이라 소소하지만 정리를 통해 행복을 전달한 것 같아 보람차다”며 ”저 역시 ‘정리는 청소’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삶을 돌아보고 바꿔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는 4월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