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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우한 바이러스'에 대해 쓴 소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간 40년 만에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현재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85개국에서 185만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40년 전 예견했다며 주목받은 소설이 있다. 미국 작가 딘 쿤츠의 스릴러 소설인 ‘어둠의 눈’으로, 이 책은 출간 40년 만에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중국 과학자가 중국의 새로운 생화학무기에 관한 정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갖고 미국에 들어가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의문의 사망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진실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딘 쿤츠, 어둠의 눈.
딘 쿤츠, 어둠의 눈. ⓒ다산책방

이 책에 나오는 의문의 사망사건 원인은 중국 후베이성 외곽에 위치한 RDNA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우한-400’ 바이러스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한에 위치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퍼지기 시작했다는 음모론과 매우 흡사한 내용이다.

다만 소설 속 ‘우한-400’은 뇌간에 들어가 독소를 뿜어 감염자를 사망케 하는 바이러스로,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19와 병리학적 기제가 완전히 다른 셈이다. 또 ‘우한-400’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이라 사람 몸 밖에선 1분 이상 생존하지 못한다는 점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 전의 소설에서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첫 출간 40년 만에 번역본이 출간될 예정이다.

번역본을 출간한 출판사 다산책방에 따르면 ‘어둠의 눈’은 이례적으로 출간된 지 40년 만에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급부상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호러 소설 1위, 일본에서는 장르 소설 1위에 올랐다. 

앞서 딘 쿤츠는 초기에는 바이러스 근원지를 러시아로 설정했으나 1998년판부터이를 우한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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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