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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9일 14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0월 19일 15시 01분 KST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폭행의 전말'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꿈이 망가질까봐" 폭행 피해를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소속 프로듀서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수년간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리더 이석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뉴스1

OSEN에 따르면 이석철과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1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프로듀서 A씨가 2015년부터 멤버들을 약 10차례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A씨의 폭행과 감금으로 인해 멤버 이승현이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A씨 복귀에 항의 의사를 밝혔다가 팀에서 퇴출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의 폭행 피해 사실은 지난 18일 엑스포츠뉴스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엑스포츠뉴스는 김창환 회장과 A씨가 멤버들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석철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A씨가 소속사 건물 곳곳에서 야구 방망이, 몽둥이, 철제 봉 걸레 자루 등을 사용해 폭력을 행사했고, 폭행 사실을 부모님께 알릴 경우 ‘죽이겠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석철은 데뷔 전인 2016년 ”데뷔곡 ‘HOLLA’ 합주 연습 때 A씨가 4시간 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둘둘 감아 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기며 목을 졸라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이 장면을 목격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다”라며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더 이스트라이트를 해체시키겠다고 되레 협박에 나섰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정지석 변호사는 이날 김창환이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했다며 ”이승현이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훅 불자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고 말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밝혔다. 

뉴스1

끝으로 이석철은 지금까지 폭행 피해를 밝히지 못한 건 ”신고했다가 우리 꿈이 망까질까봐였다”라며 ”팬 여러분께 좋은 음악 들려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터진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1년 4개월 전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다”라며 멤버 부모와 ”원만히 해결을 봤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소속사는 기자회견 이후 이석철의 폭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