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10월 16일 13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0월 16일 13시 09분 KST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는 따로 놀 수 없다”고 말했다

종전선언 문제는 한-미 간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1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월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현지시각)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에 대해 “따로 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전날 워싱턴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서 실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이 이번 방미 기간에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종전선언 문제는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있던 문제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일 뿐이지, 종전선언이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와 긴밀하게 연결돼서 이뤄지는 것이지, 그것만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서 실장은 다만 “(이번에) 종전선언에 대해 특별히 깊이 있게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점으로서 종전선언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 실장은 남북관계 또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진행해나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한-미 동맹과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남북관계는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함께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독자적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면담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서 실장은 “계속 논의를 해나갈 것이고, 우리 입장도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방위비 문제가 합리적이고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 기간에 방위비 문제 또한 깊이 있게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보좌관, 폼페이오 장관과 상당히 유익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이 얼마나 깊이 있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 서로 공감하고 확인한 성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또 “얼마전 북한의 열병식 등 한반도 정세 평가도 하고 어떻게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느냐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서 실장의 방미는 그가 지난 7월 국가정보원장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이다. 그의 방미는 전날 열린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제52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시기적으로 겹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서 실장은 “공교롭게 날짜가 그렇게 겹쳤다. 사실 내 일정은 2~3주 전에 확정돼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미 대선(11월3일)이 임박한 시점에 방미한 데 대해 “대선과 관계 없이 한-미 관계는 정권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돼야 하는 문제 아니겠냐”며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워싱턴에 도착한 서 실장은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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