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CIA가 사상 최초로 TV에 스파이 채용 영상을 내보냈다

마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한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인 미 중앙정보국(CIA)이 창설 이래 처음으로 ‘신입 요원 채용’ TV 광고를 선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IA는 인재 모집을 위해 90초, 60초, 15초 등 세 가지 버전의 동영상을 제작하고, TV를 비롯해 훌루(Hulu) 등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소개했다. 

‘CIA를 밝히다: 조국은 당신을 믿고 있다’는 제목의 광고 영상에는 CIA 본부와 첩보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담겼다.

ⓒCIA 유튜브 채널

영상에 등장한 한 책임자는 CIA의 신참 요원들에게 “한 조각의 새로운 해외 정보가 한순간에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등장인물들은 첩보 현장에서 각자의 임무를 완수한다. 

ⓒCIA 유튜브 채널

CIA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겨냥해 공개 모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IA는 따로 공고를 내지 않아도 될 만큼 지원자가 많았지만, 다양한 능력을 갖춘 요원 선발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모집 공고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은 ”최근 해킹이나 다른 디지털 첩보 도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리콘 밸리에서 볼 법한 정보기술(IT) 인재를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IA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몇 명이 일하는지 등이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상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전 CIA 분석가인 리사 매덕스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 요원이 ”‘무언가 찾은 것 같다’는 대사를 할 때 전율이 느껴졌다”면서 ”첩보 활동에서의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을 훌륭하게 포착했다”고 전했다.

또 ’예일대 출신 백인 요원’이 주류라는 편견을 깨고 흑인 책임 요원이 연설하는 모습이나, 아프리카계 미국인 요원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 등도 주목받고 있다.

CIA의 대변인은 이번 채용 대상은 18세에서 35세이지만 모든 연령층의 사람이 검토 될 것이라고 전했다. 

ⓒCIA 유튜브 채널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채용 #CIA #정보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