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번 추석 연휴(9.30∼10.4)에 가족 모임과 여행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대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에 크게 두 가지 위험요인이 있다”며 ”가족 모임과 여행을 통한 감염의 확산”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황금연휴에 국민들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가족 모임의 경우 어버이날 가족 식사를 한 뒤 부모님과 어린 조카를 포함한 가족이 모두 감염된 사례가 있었고, 9월에도 가족 모임에서 자녀에게 감염된 80대 어르신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여름휴가 때 한산한 야외캠핑장을 찾았지만 여러 가족이 같이 식사하고 대화하는 등 밀접한 접촉을 통해 여러 가족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 고향 이동,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이 또 다른 감염의 시작이 되지 않도록 예년과는 다른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주간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줄어들면 바이러스 확산은 멈춘다”며 “이번 연휴가 대면 접촉을 자제한 진정한 휴식이 된다면 다가올 가을, 겨울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