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7월 05일 14시 54분 KST

동굴에 갇힌 태국 소년들에게 보내는 칠레 광부들의 따뜻한 격려

8년 전 69일간 갱도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던 사람들이다.

MARIO SEPULVEDA via Getty Images
8년 전 69일간 지하에 갇혀 있다 구조됐던 33인의 칠레 광부 중 한명인 마리오 세풀베다가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응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탈출해서 가족들과 만날 생각만 해. 겁 난다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우리도 그랬거든.”

8년 전 69일간 지하에 갇혀 있다 탈출에 성공했던 칠레 광부들이 5일 잇따라 현재 태국 북부 한 동굴에 갇혀 있는 소년 축구팀 일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2010년 32명의 동료들과 함께 극적으로 구조됐던 광부 오마르 레이가다스는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소년들에게 조언을 전달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믿음과 기도, 유머 덕분에 안정을 잃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다”며 ”소년들도 두렵겠지만, 반드시 헤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겁이 난다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우리는 어른이었는데도 그때 겁이 났고 눈물을 쏟았다”며 소년들을 격려했다.

칠레 광산 사고 당시 동료들이 기운을 잃지 않도록 도와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광부 마리오 세풀베다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12명의 소년과 이들의 코치에게 ”나는 여러분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구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태국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그는 노란 조끼에 광부용 헬멧 차림으로 ”꿋꿋이 버텨라”((Mucha fuerza!)라고 소년들을 응원했다. 

앞서 이들을 포함한 광부 33명은 2010년 8월 칠레 북부 산호세 구리 광산에서 일하던 중 붕괴 사고로 지하 700미터 갱도에 갇혔다가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33′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