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4일 태 당선인은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며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전했다.
끝으로 태 당선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은 스스로 일어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한 모습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 발설한 태 당선인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됐다. 태 당선인은 자신의 분석이 틀렸음을 인정했으나, 비판론이 사그라들지 않자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