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학생 18명 및 학교 선생님 등 3명의 성인이 숨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에는 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대부분이 히스패닉계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범인은 인근에 거주하던 18살 남자 고등학생으로 범행 후 경찰과 대치 끝에 사망했다. 이 범인은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전 집을 출발할 때 친할머니에게도 총을 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멕시코 국경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는 학교다. 경찰과 함께 국경순찰요원도 소식을 듣고 출동했다. CNN의 보도를 통해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출동한 국경순찰요원과 다른 경찰관들은 총을 쏜 범인의 주의를 끌고 잠재적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앞에 섰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국경순찰 대원 1명도 범인이 쏜 총에 맞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순찰 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학생들을 안전하게 가족에게 이송하고 의료지원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
백악관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조기를 계양하라고 명령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일이 또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 우리는 당장 행동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이 대학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며 美 의회의 총기 규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그는 ”국가로서 우리는 총기 판매 로비에 대응해야 한다. 대체 우리는 언제 행동할 것인가? 모두가 그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로비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 제조업자들은 가장 많고, 가장 큰 이익을 남기는 공격용 무기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20년 동안 해 왔다”면서 ”제발 우리는 이 산업에 맞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세의 아이가 총기 가게에 들어가 공격용 무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이 고통을 이 나라의 모든 부모와 시민들을 위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온라인에서 부품을 사들여 직접 조립한 이른바 ‘유령총’ 등에 대한 규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또 바이든은 이미 의회에 총기를 판매할 때 보편적인 신원 조회를 요구하고 소위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총기 규제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총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은 공화당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