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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인권의 달' 기념 무지개 쿠키 만들었다가 재정난에 처한 한 미국 베이커리에 쏟아진 주민들의 따뜻한 응원

베이커리가 무지개 쿠키 사진을 올리자마자 입에 담기 힘든 말과 주문 취소가 줄을 이었다.

 

 6월 ‘프라이드 먼스’(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미국 텍사스주의 한 베이커리는 하트 모양의 무지개 쿠키를 선보였다.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의미가 담긴 쿠키다.  

″우리 베이커리는 모든 성소수자들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쿠키를 좋아하는 그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이 베이커리는 공식 페이스북에 이 문구와 무지개 쿠키 사진을 게시했다. 그런데 예상외의 일이 일어났다.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문구에 순식간에 베이커리의 매출이 급감했다. 미리 주문받은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증가했고,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무지개 쿠키 사진을 올리자마자 급격히 많은 팔로워 수가 줄어들었다.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들었고, 주문 취소가 줄을 이었다. (이미 제작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다. 솔직히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 못 했다. 우리는 작은 베이커리이고 단지 주변에 온정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혹시 우리가 만든 제과를 좋아한다면 내일 정말 많은 상품이 있을 예정이다. 내일 상황은 좀 더 나아지길❤️”

ㅡ베이커리

베이커리의 직원이 위의 글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이 지지를 보냈다. 또 이곳의 제과를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우리는 정말 놀랐다. 보내준 따뜻한 말과 지지에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새롭게 우리를 팔로우해준 2천5백 명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오늘 취소된 제과는 모두 개별 포장해 3달러(한화 약 3천 원)에 판매 예정이다.”

ㅡ베이커리

수많은 문의에 베이커리는 주문 취소된 제품을 개별 판매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베이커리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끝없는 줄이 이어졌다. 아래 베이커리가 공개한 고객 대기 줄이다. 지역 주민부터 일부러 멀리서 이곳의 제과를 구입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브라이언 쿠반이라는 변호사도 이 소식을 듣고 베이커리를 돕고 싶었다. 그는 KYTX를 통해 베이커리에 ”혹시 배송이 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배송이 어렵다면 입금만 하고 이후 지역 성소수자 기관 또는 어린이 자선 단체에 기부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다.” 

입소문을 탄 이 베이커리의 제품은 쏟아지는 관심에 곧 품절됐다. 베이커리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수익의 대부분을 동물 구조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완전 품절된 매장
완전 품절된 매장 ⓒConfections /Facebook

″뜨거운 성원에 모든 제품이 품절됐다. 정말 감사하고 긴장도 됐다. 품절로 제품을 구입하지 못한 고객은 기부에 동참했다. 우리는 수익을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겠다. 미리 고객들에게 알린 사실이다.”

ㅡ베이커리 

이 베이커리는 이후에도 ‘무지개 소품’을 만들고 지역 요양원에도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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