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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망할지 살아남을지 올해 안에 결론날 것 같다

"밤에 잠이 안 온다."

ⓒAdrianHancu via Getty Image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뮤직·테크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자신을 잠 못들게 하는 두 가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종말론적 미래와 테슬라 모델 3의 생산지연이 그것이다. 

‘월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각) ‘Tesla’s Make-Or-Break Moment Is Fast Approaching’(테슬라가 해내느냐 망하느냐 하는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테슬라가 모델3를 제대로 생산해거나 망하거나 하는 갈림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다음달에 ‘매주 모델3 5000대 생산’이라는 2분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이 목표는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됐다. 모델3는 테슬라의 핵심 모델로,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다.

2분기 말까지 ‘매주 모델3 5000대 생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느냐 여부는 추가 자본조달 없이도 충분한 현금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분기당 평균 10억 달러(약 1조665억원)의 현금을 소진했다. 대부분 모델3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사용됐다.

현재 현금 34억 달러(3조6261억원)정도만 남아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모델3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올해 말쯤 이 돈도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가 일반적인 자동차공장의 연간 25만대 생산량과 동일한 수준인 ‘매주 모델3 5000대 생산’을 증명한다면 3분기에 추가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SXSW에서 2018년 돈이 바닥나 파산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테슬라는 모델3 생산과 관련해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 안팎에서는 안 좋은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CNBC는 14일(현지시각) ”전현직 테슬라 직원들에 따르면, 테슬라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와 부품의 불량률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한 테슬라 엔지니어는 직접 생산했거나 납품받은 부품 중 40%가 재작업이 필요한 상태라고 추산했다. 그는 검수 과정 때문에 모델3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직원도 ”공장 불량률이 너무 높아서 목표 생산량을 맞추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직원들 사기도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CNBC에 ”최종 검수 과정이 있지만 대게 소소한 작업들이라 몇분 안에 끝난다”라며 ”공장의 생산성이 놀라울만큼 높아졌다. 예전에는 매년 목표치인 ‘모델S와 모델X 10만대 생산’을 위해 교대근무 3번과 추가 근무가 필요했는데, 지금은 교대근무 2번 정도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나아지고 있고, 2분기 말까지는 ‘매주 모델3 5000대 생산’을 해낼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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