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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공장 가동 재개 불허한 지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테슬라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세웠음에도 카운티 보건당국이 공장 재가동을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 허완
  • 입력 2020.05.11 11:4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프리몬트 공장이 위치한 카운티 보건당국의 공장 가동 재개 불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프리몬트 공장이 위치한 카운티 보건당국의 공장 가동 재개 불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ASSOCIATED PRESS

테슬라가 공장 재가동을 불허한 캘리포니아주 카운티 당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본사를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9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프리몬트 공장이 위치한 앨러미다 카운티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의 효력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프리몬트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테슬라 생산 공장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비해 ”안전하게”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카운티 보건당국에 제출했음에도 공장 재가동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카운티 보건당국의 조치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제조업 분야의 공장 가동을 허가한 것과도 배치된다며 주 정부의 조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최소 세 곳의 인접 카운티”는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며 유독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당국만 공장 재가동을 계속 불허함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테슬라는 전날(8일) 공장 가동을 재개하겠다 선언했다. 그러나 카운티 보건당국은 공장 운영 재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회사 측에 통보했다며 ”문을 다시 열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9일 트위터에 연달아 글을 올려 ”헌법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카운티 보건당국을 비판했고, ”캘리포니아주에 마지막으로 남는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본사를 ”즉시” 텍사스주나 네바다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자택대피령(외출금지령)이나 영업 중지 명령,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조치들의 코로나19 확산 억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해왔고, 이런 조치를 "파시스트"적이라고 규정했다. 이같은 조치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당)은 머스크를 향해 ”텍사스로 오라!”는 트윗을 올렸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경제 활동 재개를 허용한 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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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