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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인간을 과소평가했다"고 고백하다

로봇과 잘못된 사랑에 빠졌다.

ⓒJim Tanner / Reuters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위기다. 생산 차질 때문이다. 

목표로 내 건 ‘모델3 주당 5000대 생산’은 아직 요원하다. 테슬라는 지난 3일(현지시각) 1분기 마지막 주에 2020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017년 연말부터 주당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올해 3월, 다시 6월로 목표달성 시기는 늦춰졌다. 이후 1분기 내로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고 목표를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달성 못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머스크가 ‘로봇‘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의 로봇 사랑은 유명하다. 모델3 생산라인에 설치된 수백 대의 로봇에 ‘에일리언 드레드노트(Alien Dreadnought)’란 별칭을 붙일 정도였다.(드레드노트는 영국이 1906년 건조한 전함이다. 당시 일반 전함에 비해 주포 화력이 2배여서 세계 각국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이 로봇이 문제였다. 오류로 공장 전체를 멈춰세우기도 했고 유지비용도 컸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트윗에 ”테슬라의 과도한 자동화는 실수였다. 정확하게 말해서, 나의 실수다. 인간을 과소평가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앞서 13일(현지시각) CBS와 한 인터뷰에서도 그는 ‘로봇이 생산속도를 늦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미치도록 복잡한 네트워크를 컨베이어벨트에 깔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들을 모두 제거할 것이다. 한번에 너무 많은 새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단계를 밟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배터리 생산 차질도 로봇에 대한 과도한 의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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