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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가라' : 머스크가 테슬라 공장 재가동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공장 가동을 불허한 지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허완
  • 입력 2020.05.12 16:24
(자료사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자료사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FREDERIC J. BROWN via Getty Images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역 보건당국의 행정명령에 맞서 공장을 재가동한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오늘 앨러미다 카운티의 규정에 맞서 생산을 재개한다.” 머스크가 11일 트위터에 적었다. 그리고는 체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생산)라인에 합류할 것이다. 체포되는 사람이 있다면, 나만 체포해달라고 요청하겠다.”

앞서 테슬라는 공장 재가동을 불허한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안전하게” 프리몬트 공장을 재가동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했음에도 부당하게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주나 네바다주로 테슬라를 옮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자 텍사스, 조지아, 유타, 오클라호마, 네바다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테슬라의 미국 내 유일한 생산시설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2020년 5월11일.
테슬라의 미국 내 유일한 생산시설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2020년 5월11일. ⓒASSOCIATED PRESS

 

로이터에 따르면,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 당국자는 테슬라가 공장 가동을 개시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 대변인은 ”추가 강제 조치 없이도 테슬라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행정명령을) 준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앨러미다 카운티는 봉쇄 조치 위반에 대해 벌금이나 구속 등의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대변인은 테슬라가 제출한 공장 재가동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안전한 재개를 위한 방법과 시점”에 대해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미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인 프리몬트 공장은 4월 초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봉쇄 조치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주에 제조업 분야의 공장 재가동을 승인했다. 다만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를 따를지 여부는 각 카운티의 재량이라고 설명했다.

알메이다 카운티의 슈퍼바이저 스캇 해거티는 머스크 CEO가 체포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누가 봐도 그게 좋아보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구에서 1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사람을 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차분한 대응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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