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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그 차, 테슬라 모델S를 타봤다

A Tesla Motors Inc. Model S electric automobile, operated Uber Technologies Inc., drives past the Puerta de Alcala in Plaza de la Independencia in Madrid, Spain, on Friday, Jan. 13, 2017. Ride-hailing service Uber Technologies has launched its first electric car taxi service in Madrid, operating a fleet of Tesla Model S electric vehicles. Photographer: Angel Navarrete/Bloomberg via Getty Images
A Tesla Motors Inc. Model S electric automobile, operated Uber Technologies Inc., drives past the Puerta de Alcala in Plaza de la Independencia in Madrid, Spain, on Friday, Jan. 13, 2017. Ride-hailing service Uber Technologies has launched its first electric car taxi service in Madrid, operating a fleet of Tesla Model S electric vehicles. Photographer: Angel Navarrete/Bloomberg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테슬라는 전기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기업이다. 처음부터 보급 가능성 같은 경제성 보다는 기존 가솔린차에서 볼 수 있는 성능과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치중했기 때문이다. 파격적 성능을 보여주는데 필요한 힘은 다른 보급형 전기차에 볼 수 없는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해 얻었다. 그러다보니 비싸지고 거리당 전력소모량도 커지는 단점이 따랐다.

그런 테슬라가 이달 초 국내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예약판매 중인 테슬라의 국내 첫 시판 차종은 모델S 90D다. 가격이 1억2100만원부터 출발하는 고급 세단에 속한다.

본격적인 시판에 앞서 모델S 90D를 먼저 시승해 봤다. 시승구간은 서울 청담동 테슬라 매장을 출발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을 거치는 코스로,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 성능 등을 테스트했다.

키를 쥐고 차 앞에 서자 감춰져 있던 손잡이가 튀어나오며 운전자를 반긴다. 내연기관차의 주유구라고 할 수 있는 충전구는 겉에서 보이지 않게 리어램프 쪽에 숨겨져 있다.

시트 착좌감은 나쁘지 않다. 낮은 포지션에 고속 코너에서도 운전자의 몸을 잘 지탱해 줄 것만 같다.

앞좌석에는 없는 것 투성이다. 차량 내 공조와 각종 제어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1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뤄진다. 시동 역시 브레이크를 깊게 밟으면 자동으로 이뤄진다.

계기판은 마치 휴대폰을 연상시킨다. 배터리 상태가 '%' 단위로 표기되고 주행속도와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전체 내부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했다는 점은 차별성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의 가솔린차종에 비해서는 내부인테리어나 스타일이 고급스럽다고 느끼기 힘들었다. 이 정도 가격이면 BMW 7 시리즈에 해당한다.

가속성능은 놀랄 정도였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스티어링휠 오른쪽 기어레버를 드라이브 모드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가속 페달 밟아도 여전히 정숙함을 유지했다.

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좀더 깊이 밟자 무서울 정도로 급가속이 이어졌다. 정지상태부터 100%의 토크를 내는 전기차의 강점이 느껴졌다. 이날 시승한 모델S 90D는 최고 시속 250km를 낼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면 충분하다.

제동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빠른 가속에 이은 급제동에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모델S 90D는 전륜에 6피스톤, 후륜에 4피스톤 방식의 이탈리아 브렘보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은 이날 시승에서 체험해 볼 수 없었다. 이미 미국에서는 차선 변경까지 가능한 수준이지만 국내 법규상 인증 문제 등이 남아 있다는 것이 테슬라의 입장이다.

하지만 6월 출시될 차량에 오토파일럿 기능을 갖추고 법적 기준이 마련될 경우,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14시간(완속기준)의 완전 충전시 378km를 달리는 모델S 90D의 가격은 1억2100만~1억6100만원이다. 순수 전기차지만 환경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인 '완속충전 10시간 이내'를 맞추지 못해 구입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고객편의를 위해서는 슈퍼차저를 통한 급속충전 시설을 빨리 설치하는 것이 과제다. 테슬라측은 상반기 2곳을 포함, 연내 6~7곳의 급속충전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네트워크도 아직 2곳이어서 불편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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