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1년 03월 25일 10시 54분 KST

일론 머스크가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살 수 있다"고 공표했다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ly Song via 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다.

수요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공표했다. 실제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신용카드 결제, 애플페이와 함께 비트코인 결제 버튼이 추가됐다.

지난달 테슬라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 결제 시스템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만2000달러(우리 돈으로 약 7000만원)까지 상승했었다. 

 

테슬라, 비트코인 노드도 직접 운영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구입에 사용된 비트코인을 달러 등 기존 화폐로 바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테슬라는 암호화폐 노드(서버)를 직접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의 비트코인 결제의 경우 그때그때 시세에 따른 암호화폐를 통화로 바꿔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었다면 아예 암호화폐만으로 결제 시스템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비싼 세금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추가 소식에 CNBC 등에서는 ”비싼 세금을 각오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국세청 입장에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산 것이 결국 비트코인을 판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재산으로 인정해 소득 및 보유기간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입할 경우 보유기간과 시세차익에 따라 최대 15%~20%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꾸지 않고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예외적인 세금 부과 방식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Dado Ruvic via REUTERS
(자료 사진)

 

테슬라 광폭 행보에 ‘전통 완성차 업체’도 관심 

일론 머스크는 유명한 암호화폐 신봉자다. 그는 지난달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을 전하면서 ”현금 보유보다 비트코인 투자가 낫다”며 ”바보들만 현금 외 다른 곳을 안 쳐다본다”라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 한 달 만에 자동차 판매 수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벌어들였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광폭 행보에 S&P 500에 속한 다른 기업들도 암호화폐에 점차 유연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용인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비트코인을 대금 결제 수단으로 용인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