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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아이가 나올 것 같아" 출근시간 러시아워 속에서 출산 임박한 산모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으로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테슬라 베이비'

테슬라에서 태어난 '메이브'
테슬라에서 태어난 '메이브' ⓒKEATING SHERRY

미국에서 한 출산 임박한 산모가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일이 있었다. 

이란 쉐리와 키팅 쉐리는 피플을 통해 지난 9월 9일 갑자기 아이를 출산한 경험을 전했다. 

필라델피아인콰이어에 따르면 아내 이란은 출산 예정일에 진통이 없어서 평소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저녁에 갑자기 이란은 진통을 느꼈지만 ”오늘이 예정일이지만 아직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남편 키팅에게 말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8시 반, 첫째 아들 라파(3)을 어린이집에 데려가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었다. 양수가 터지기 직전 그는 ”라파 먼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랑 병원에 가자”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하지만 키팅은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느꼈다. 

 

쉐리 가족
쉐리 가족 ⓒJudy Sherry

 

당시 이란은 진통으로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 키팅은 아내와 아들을 가족 차인 테슬라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출근 시간 러시아워와 겹쳐 20분 거리의 병원을 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키팅은 ”운전을 하면서 아내의 손을 잡았는데 너무 꽉 잡아서 손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란에게 숨 쉬는데 집중하라고 말하면서 나도 침착하려고 했지만 심장이 마구 뛰었다.”

키팅은 운전에 집중하면서 출산이 임박한 아내까지 돌보는 게 도저히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쉐리 가족
쉐리 가족 ⓒKEATING SHERRY

 

키팅은 ”거의 정신이 날아갈 것 같았다. 제발 테슬라가 제대로 작동하길 빌면서 아내가 너무 걱정됐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에게 제발 잘 작동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무사히 작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 부부가 병원 문 앞에 도착하기 직전, 이란은 딸을 출산했다.

 

메이브
메이브 ⓒKristen Kanze from Bella Baby

 

이란은 ”어떡해, 나왔어”라고 외쳤다고 떠올렸다. 간호사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게 도왔다. 그 자리에서 간호사는 테슬라 앞 좌석에 앉아서 출산한 이란의 탯줄을 잘랐다. 

키팅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의사가 ‘아이는 건강해요’라고 말하고서야 안심됐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이 아이를 ‘테슬라 베이비‘라고 불렀다. 쉐리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메이브라고 지었다. 이들은 아이의 중간 이름을 테슬라에서 딴 ‘테스’로 지어야 하나 고민했다고 농담했다. 

키팅은 ”나중에 메이브가 커서 2037년쯤에는 운전면허를 따고 테슬라를 운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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