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플라스틱 페트병을 반납할 경우에도 일정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페트병 1개당 10펜스(약 150원)로 한국에서 유리로 된 소주병에 돌려주는 100원보다 많다. 2016년 기준 영국 전체로 57%에 그친 페트병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조처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스코는 영국 남동부 보어햄우드 지역 매장에 페트병 회수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보어햄우드에 이어 북런던과 맨체스터, 버밍엄, 스완지, 에든버러 등 매장에도 시범적으로 빈병 회수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다 쓴 페트병을 빈병 회수기에 넣으면 한 병당 10펜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소비자 한 명 당 하루 10병 한정이다.
테스코의 이번 조처는 영국 식료품 시장 점유율 4위인 모리슨 등의 뒤를 이은 것이다. 영국 식료품 시장 점유율이 27.4%에 이르는 테스코가 전면적으로 페트병 반환금 지급에 나설 경우 영국 페트병 재활용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페트병 재활용율은 2016년 57%로, 빈병 보증금 반환 제도를 도입한 덴마크의 빈병 회수율 9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스코는 아울러 오는 10월3일부터는 소비자가 플라스틱 용기를 직접 가져와 고기나 치즈, 생선 등을 담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