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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내 경기영상 못본다…스윙 맘에 들지않아 오그라들어”

"상금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건드리지 않고 엄마가 관리하신다."

  • 김원철
  • 입력 2018.02.02 15:43
  • 수정 2018.02.02 15:46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라코스테와 함께하는 정현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테니스 선수 정현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라코스테와 함께하는 정현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겨레

온몸에 이상이 없다고 하고요, 발바닥에도 문제가 없어서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해도 된다고 합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이 2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그랜슬램대회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에서 쉼 없는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정현은 “발바닥은 새 살이 돋기만 하는 거여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 않다. 어리다 보니까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정현은 오는 5월에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대해 “작년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성적 거뒀던 기억이 있고 욕심을 내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잡아야할지는 모르겠다. 시합 나가기 전에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발바닥 통증으로 페더러와의 4강전을 기권한 건 “(본인의) 한계를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발바닥 굳은 살과 물집은 매일 경기 두세 시간을 하니까 조금씩 갖고 있었지만 메이저 대회는 5세트 경기이고 (4강까지) 높게 올라간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정현은 “페더러와 하기 전부터 진통제를 맞았고 아픈 거 잊고 하려고 했는데 진통제 효과를 볼 수 없어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현은 “한계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물집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팬들에게 결과로서 보답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노박 조코비치와의 16강전을 꼽았지만 그 경기를 다시 모니터링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정현은 “저는 제 영상을 못 보는 편이다. 제 스윙이 제가 보기에 맘에 안 들고 오그라들기도 해서 잘 안 찾아본다”며 “다른 선수들 건 찾아보지만 제 거는 안 본다. 성적을 떠나서 오그라들어서 잘 못보겠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던 박세리·김연아·박태환 등과 비교되는 것을 두고 “높은 위치에 올라갔다 떨어지는 게 아니고 그 자리 유지하는 게 힘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저도 그 자리를 유지했을 때 (그분들과) 동급이라고 인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겸손함 모습을 보였다.

테니스에 몰입할 ‘정현 키즈’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 어른들의 좋은 조언을 귀담아듣고, 자기 기준에 아닌 것 같으면 걸러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국민적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잘하는 선수들은 이런 부담감을 이기고 더 높은 위치로 갔을 거라 생각한다”며 “부담감을 안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이번 상금을 어떻게 쓸 거냐는 질문에 정현은 “ATP 투어에서는 선수들이 상금 받을 때는 상금통장을 따로 만들라고 한다.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건드리지 않고 잘 모으고 있다. 엄마가 관리하시고 저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현은 투명판 위에 사인펜으로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이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후 사인하고 있다. 2018.2.2/뉴스1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이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후 사인하고 있다. 2018.2.2/뉴스1 ⓒnews1

-새로운 스포츠 스타가 나타났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인기가 대단한데 체감하고 있나?

“한국에 와서 길거리를 돌아다니지는 못해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항에 나오신 분들은 상상 이상이어서 ‘내가 정말 큰 대회에서 잘하고 왔구나’ 처음으로 느꼈다.”

-공항에 환영 인파가 어느 정도 나올 거라 예상했나?

“작년에 첫 투어 우승했을 때 그것보다는 조금 더 많이 나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지금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만명을 넘었다. 호주오픈 전에는 1만명 정도였다.

“저희 팀끼리도 ‘1만명에서 지금 몇배로 뛰고 있다, 조코비치와 경기 끝나면 100k 찍을 거다, 페더러와는 지든 이기든 계속 올라 갈 거다. 그것도 너한테 긍정적인 마인드가 될 거다, 포기하지 말고 뛰어라’ 이런 얘기를 주고받았다.”

-앞으로 팔로어 목표는?

“10만명 찍었으니까 자연스럽게100만명까지 갈데까지 가봐야죠.(웃음)”

-프랑스 오픈 목표는?

“작년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좋은 성적 거뒀던 좋은 기억이 있고 시즌 시작을 잘 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욕심을 어느 정도 내고 어느 정도 목표를 잡아야할지 모르겠다. 시합 나가기 전에 재설정하려고 한다. 사정권에 왔으니까 시상대에 오를 거라는 기대도 있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고 옷 매무새가 좋다. 본인의 패션 점수는?

“운동복만 입고 생활하다 보니 패션은 잘 모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후원사가 잘 입혀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의 패션 철학은 보일듯 보이지 않게 (색)깔 맞춰 입는 거다. 오늘도 위아래 신발과 (상의) 줄무늬 맞춰 입었다. 보일듯 보이지 않게.”

-평상시 즐겨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시계는 꼭 차려고 한다. 안경은 시합장 갈 때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5개 정도 챙기고 다닌다.”

-해외언론에서 정현의 힘은 허벅지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호주오픈 64강전 때는 정말 더웠는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시합 들어가기 직전까지 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연습할 때도 머리 속에서 실전처럼 해야 한다며 저 자신을 푸시하려고 노력한다. 긴장감을 가지고 연습하려고 노력한다.”

-작년에 배구장도 직접 가고 그랬는데 다른 종목에 친한 선수들 있나?

“투어 다니다가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게 너무 부러워 보여서, 저도 일반팬으로서 가보고 싶어서 작년에 해본 거다. 기회가 되면 운동선수들과 연락처 주고받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다른 스포츠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내는지 공유하고 싶다.”

-어릴 때는 어떤 학생이었나?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수업 도중에 쉬는 시간 종치자마자 운동장으로 나가 10분간 놀고 들어와서 다시 수업받고 그렇게 평범하게 지냈다.”

-테니스를 안 했다면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그때 축구 했던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맛있는 거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호주오픈 경기 중에 한국인들의 응원 많았다. 언제 가장 큰 힘이 되던가?

“다른 외국팬들은 영어로 응원하는데, 한국말이 들릴 때 태극기 보일 때 제일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정현을 상징하는 기술은 백핸드다. 동호인들을 위해서 백핸드를 잘 할 수 있는 팁을 준다면?

“저도 그분들의 스윙을 건드릴 수는 없다. 자기만의 리듬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온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한 팁이다. 리듬감이 계속 경쾌하게 맞아떨어져서 10~20개 랠리 해야 하니까 리듬을 스스로 맞춰야 한다.”

-카메라 앵글에 보고 있냐고 했던 캡틴, 김일순 감독을 뵈었나?

“어제 저녁에 다 같이 저녁 먹고, 못했던 얘기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냈다. 저희 팀끼리는 사진 찍을 필요가 없었는데 (김 감독님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다, 언제 다시 볼지도 모르는데 사진 많이 찍자’고 해서 많이 찍었다.”

-호주오픈 홈페이지에서 조코비치 선수와의 대결 영상 조회수가 많았다. 다시 봤는지?

“저는 되도록이면 제 영상을 못 보는 편이다. 제 스윙이 제가 보기에 맘에 안 들고 오그라들기도 해서 잘 안 찾아본다. 이겼을 때도 안 보고 졌을 때는 더더욱 그렇고. 다른 선수들 건 찾아보지만 제 거는 안 본다. 성적을 떠나서 오그라들어서 잘 못보겠다.”

-호주오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는?

“조코비치 선수와 2년 전에 경기했는데 다시 같은 코트에서 맞대결해 이번에 제가 승리로 결과를 낸 게 가장 기억이 남는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SNS에서 ‘평창 평화올림픽’을 기원하며 릴레이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다.

“제가 태그 확인을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평창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기회가 되면 구경가고 싶고 응원하러 가고 싶다. 선수들 부상 없이 잘 마무리되길 응원해야 할 거 같다.”

-호주오픈에서 ‘이렇게 올라가면 조코비치를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했나?

“1회전 이기고 나서 2회전 하고 3회전에서 즈베레프 선수와 하는 건 알았는데 어디로 이어져있는지 헷갈려서 조코비치와 하는 건 즈베레프 선수와 하기 전에야 알았던 거 같다.”

-발바닥 부상은 유난히 혈전을 치러서 생긴 건지, 원래 발 부상이 잦은 편이었는지?

“발바닥 굳은 살과 물집은 매일 경기 두세 시간 하니까 조금씩 갖고 있었지만 메이저 대회는 5세트 경기이기도 하고 높게 올라간 적이 없어서 저의 한계를 넘어갔다. 한계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몸상태에는 아무런 이상 없지만 작년에 다친 곳이라든지 시즌을 부상없이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다.”

-즈베레프와 2세트 3:3에서 발리를 성공하고 포효하는 장면이 있었다. 상대를 의식한 행동인지?

“코트장에서 포효하는 건 상대방 의식하는 건 전혀 없고 더 싸워야 한다는 이유를 만드는 것도 있고. 순간적인 반응은 몸에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본인의 세리머니 중 ‘진짜 멋있었다’고 생각한 게 있다면?

“큰절 세리머니는 언젠가 해보고 싶었다. 다른 나라에선 안 하는 거니까 한국인으로서 의미도 있는 거 같아서. 그 세리머니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센드그런과의) 8강전 이겼을 때 마지막에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오래 가다보니까 세리머니를 못한 게 아쉽다.”

-작년에 비해 서브의 위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앞으로 더 장착하고 싶은 기술은?

“최근 몇년동안 서브로 고생했는데 동계훈련 때 외국인코치와 시작해서 사소한 것부터 기술, 밸런스, 힘 기르는 운동, 열심히 한 게 호주오픈에서 빛을 발했다. 서브나 체력적으로 멘탈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더러와 4강전 어떤 상황에서 기권하게 된 건지?

“페더러와 하기 전부터 진통제를 맞았고 아픈 거 잊고 하려고 했는데 진통제 효과를 볼 수 없어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

-발 사진이 공개되면서 20년 전 박세리 선수를 떠올리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거 같다. 어떤 메시지를 주고싶은지?

“훌륭한 선수와 비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런 물집으로 인해서 경기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관리해야 하고 팬들에게 결과로서 보답드려야 할 것 같다.“

-경기도 잘했지만 인터뷰도 잘해서 화제였다. 인터뷰 비법이 있다면.

“딱히 없고 매번 같은 질문 비슷하게 받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 편한 사람들과 있으면 말이 많은 편에 속한다. 대표팀 생활하면서도 제가 분위기를 이끄는 편이다.”

-페더러와 나달이 서울에서 대결했을 때 볼키즈였던 게 화제였다. 그때가 기억나는지. 그때 만났던 사람과 경기한 기분이 어땠는지?

“그때만 해도 제가 페더러나 나달과 같이 한 코트에서 시합할 날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 선수들이 은퇴하기 전에 시합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페더러는 나이도 있고 하니까 앞으로 몇년 간 시합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 볼키즈 할 때는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코트 안으로 뛰어다니지는 못하고 스폰서 시계를 지키면서 3시간 정도 서있었다. 1시간은 정말 행복했는데 나머지 2시간은 징징대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 했던 것 같다. (그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철 멘털이라고 하던데 무서워한다는 게 있다면?

“어릴 때는 바퀴벌레 같은 벌레를 아무렇지도 않게 잡고 그랬는데 대학생 되고 이러니까 바퀴벌레 나오면 손으로 못 잡고 라켓으로 덮어놓고 엄마 올 때까지 기다린다. 모기도 손으로 잡는 거 안 좋아한다. 벽에 붙을 때까지 기다려서 휴지로 싸서 잡는다.”

-박세리 선수가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는데 정글에 가면 그런 거 다 잘하게 된다.

“‘정글의 법칙’에는 정말 가보고 싶다.“

-테니스 선구자가 됐고 정현 키즈가 쏟아질 거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른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다보니까 어린 선수들은 이게 맞나, 저게 맞나 흔들릴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기 시작하면 좋은 조언을 귀담아듣고, 자기 기준에 아닌 것 같으면 걸러낼 줄 알아야 한다.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저도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도 ‘내 기준에 아닌 거 같다’ 하면 스스로 걸러내려 한다. 자기관리는 잘 먹고 잘 자고 시합 준비 잘 하고. 어릴 때부터 기본을 차근차근히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구자여서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잘하고 나서 김연아, 박태환, 박세리 이런 분들과 비교해주시는데 높은 위치에 올라갔다 떨어지는 게 아니고 그 자리 유지하는 게 힘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저도 그 자리를 유지했을 때는 (그분들과) 동급이라고 인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

“시합을 마무리하고 나서 매일 병원 가서 체크하는데 온몸에 이상 없다 하고 발바닥도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해도 된다고 한다. 발바닥은 새 살이 돋기만 하는 거여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 않다. 어리다 보니까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도 한다. 다음주 훈련하면서 어느 시합부터 나갈지 팀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

-갑자기 쏟아진 언론의 관심과 국민들의 기대가 부담스러운지 않은지?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데 모든 잘하는 선수들은 이런 부담감을 이기고 더 높은 위치로 갔을 거라 생각한다. 부담감을 안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

-호주오픈 통해서 상금 많이 받았는데 어디에다 쓸 건지?

“ATP 투어에서는 선수들이 상금 받을 때는 상금통장을 따로 만들라고 한다.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건드리지 않고 잘 모으고 있다. 엄마가 관리하시고 저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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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호주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