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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생각하는 북핵의 최종 정착지는 여기다

리비아 핵무기가 이곳에 보관돼있다.

ⓒHandout . / Reuters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건 반출과 해체다. 이미 완성된 핵무기와 추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은 북한 밖으로 가져 나와야 하고, 핵시설은 해체해야 한다. 문제는 어디로 반출하느냐다. 이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각)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반출한 북 핵무기를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인 3월20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인터뷰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13∼14년 전에 리비아의 핵무기를 폐기하고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의 국가안보단지 창고에 리비아의 핵 시설물을 보관하는 것과 비슷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곳을 언급한 바 있다.

오크리지에는 우라늄 농축 공장인 K-25와 Y-12, 시험용 플루토늄 제조 원자로인 X-10 흑연원자로 등이 있다. 특히 1943년 1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Y-12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의 핵무기 부품 제조시설로 이용됐다가 냉전 종식 이후에는 핵 물질 관련 장비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리비아가 넘긴 핵무기 관련 장비가 이 곳에 보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실질적인 핵무기 해체 작업을 미국이 담당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 하루 만에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는 데 서명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비핵화 결정을 실행하는 데 흥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안건인 비핵화 다음으로 납북 일본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턴 보좌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납북 일본인 관련 이슈 논의를 요청했고, 대통령은 동의했다”며 ”한국도 북에 억류된 자국민들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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