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TV 전도사의 주장에 따르면 신은 그에게 네 번째 개인 여객기를 선물하고자 한다. 그는 하늘에서 내린 계시라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기부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TV 전도사 제시 듀플랜티스는 자신의 꿈, 즉 600억원짜리 개인용 럭셔리 여객기 다쏘 팔콘 7X의 오너가 되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신도들은 하느님께 이 사업의 동반자 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샤워 시설까지 갖춘 19인승 여객기가 있어야 복음 전파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이 TV 전도사의 주장이다.
듀플랜티스는 자기 웹사이트에 실린 동영상(5월 21일)을 통해 ”난 예수님이 지금 이 땅에 계셨다면 당나귀를 타고 다니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고 계실 겁니다.”
듀플랜티스는 기독교의 한 가닥인 번영 복음파(prosperity gospel) 목사다. 번영 복음파의 핵심 논리는 지상에서의 번영이 신이 내린 축복의 증거라는 것이다. ‘제시 듀플랜티스 사역선교’는 루이지애나주 데스트레한에 본사가 있으며 TV, 잡지,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를 팔로우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만 70만 명이 넘는다.
듀플랜티스는 자기가 직접 출연하는 ‘이번 주를 제시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에서 ”주님을 위해 산 여객기 세 대”라며 액자 속 사진을 자랑했다. 그는 세 대 중의 두 대는 다른 목사들이 사용하고 있고 자기가 사용하는 팔콘 50은 상태가 좋지 않다며 신도들의 기부를 부추겼다.
그는 팔콘 7X가 생기면 먼 곳까지 ”경유를 한 번만 하고” 갈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급유소에서 연료를 직접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도 많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팔콘 7X가 필요하다는 계시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며 신이 자기에게와 소통한 내용을 밝혔다.
″하느님이 내게 ‘팔콘 7X가 생길 거라는 믿음을 가져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나는 그 돈을 어떻게 구하지 하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1978년에 하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제시, 내가 언제 네게 돈을 구하라고 했느냐? 여객기를 가질 수 있다는 믿음만 필요하다고 했잖느냐.’라고 한 말씀 말이죠.”
그는 ”나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축복받은 사람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는 제시 듀플랜티스 사역선교에 연락해 그 입장을 물었다.
듀플랜티스는 팔콘 7X가 필요하다는 설교를 마치며 목사가 개인 여객기를 소유하는 걸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예수가 남긴 마지막 계명, 즉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지시를 따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계명을 따르기 위한 방법이 중요한 겁니다. 자동차로, 배로, 기차로 그렇게 하기에 나는 이미 너무 늙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로 다닌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