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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가 조주빈보다 갓갓의 범행 동기가 더욱 악랄하다고 본 이유

갓갓의 신상공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이 검찰에 검거된 가운데,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먼저 검거된 조주빈보다 ‘갓갓’의 범행 동기가 더욱 악랄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2일 JTBC 아침&에 출연해 갓갓의 검거와 그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갓갓은 24세 남성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정 교수.
이수정 교수. ⓒJTBC

앞서 갓갓은 조주빈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박사방’에 접속해 ”나는 절대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으나 결국 11일 붙잡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수사가 좀 어려울 뿐이지 결국은 추적을 하면 여러 가지가 확인될 수 있다”라며 ”처음에는 10시간 정도 부인했다고 하는데, 경찰이 5200쪽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증거를 내밀자 결국 자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갓갓이 조주빈과 마치 경쟁하듯 범행 수법을 과시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갓갓이 조주빈에게 ‘너는 돈 때문에 한 것 아니냐, 나는 게임하듯이 했다’고 대화를 한 게 남아 있다”라며 ”실제로 갓갓은 텔레그램 접속자들에게 많은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주빈은 금전적인 범죄 수익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갓갓이라는 자는 그것이 아닌 것 같다”라며 ”일종의 지배 욕구, 게임에서 아이템을 따면 느낄 수 있는 쾌감 같은 것들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이 교수는 갓갓이 조주빈보다 악랄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범죄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와 갓갓이 하는 행위는 약간 차원이 다르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인간 이하의 짓을 저지르면서 쾌감 또는 지배욕구를 느낀 게 범죄의 시작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갓갓 같은 경우는 피해자들을 게임 속 아이템처럼 생각했을 것”이라며 ”온라인 대화 상대조차 일종의 게임 속 생명체가 아닌 캐릭터라고 생각해 절제가 없는 상황에서 박사방과 n번방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수는 갓갓의 구속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n번방과 관련된 사람들이 갓갓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신상공개가 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갓갓의 얼굴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8년도, 정보통신망법에 근거한 음란물 유포죄 및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에 근거한 제작죄의 검거율은 85% 이상이다. 이 교수는 ”거의 대부분 다 검거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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