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 및 판매해 온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불법으로 뺴낸 개인정보로 손석희 JTBC 사장을 협박해 2000만원을 갈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30일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조씨가 박사방에서 활동하는 공익 근무 요원 A씨를 통해 손 사장의 차종과 차량 번호 정보를 빼돌렸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손 사장의 차량이 CCTV에 찍힌 것처럼 보이는 가짜 자료를 만들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손 사장에게 이 자료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2017년 손 사장이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공터에서 후진을 하다가 견인 차량을 들이 받아 뺑소니 의혹으로 번진 사고를 들먹이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가 손 사장에게 갈취했다고 진술한 돈은 총 2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는 현재 손 사장과 송사 중인 김웅 기자가 지난해 1월 폭로했다. 김 기자는 사고를 세간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손 사장이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사장은 김 기자가 취업을 청탁하며 협박했다고 맞선 바 있다.
손 사장은 폭행 혐의로만 약식 기소됐고, 김 기자는 기사화를 빌미로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공갈 미수 혐의로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