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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성착취' 중앙정보부방 운영자는 고등학생이었다

'자경단'인 것처럼 행세했다.

London, UK - July 30, 2018: The buttons of Telegram, WhatsApp, Facebook, Messages and other apps on the screen of an iPhone.
London, UK - July 30, 2018: The buttons of Telegram, WhatsApp, Facebook, Messages and other apps on the screen of an iPhone. ⓒstockcam via Getty Images

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에 올린 대화방 운영자가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인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은 4월 중순쯤 10대 남학생 등을 협박해 동영상과 사진 등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한 뒤 ‘중앙정보부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게임 채팅방이나 SNS에 ‘지인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어준다’고 광고했다. 광고를 본 10대 남학생들이 제작을 의뢰하자, A군은 이들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신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을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에게 알려질까봐 두려워 끌려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중앙정보부방에 자신이 ‘자경단‘(자율경찰단)인 것처럼 ‘우리는 사이버 성범죄를 처벌한다’는 공지글을 올려두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6명이며 이들 중 5명은 10대고 나머지는 20대 남성”이라며 ”해당 대화방이 사라져 또 다른 운영자가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대화방 참여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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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