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입금 유료회원 대상 수사력 집중’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 5000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사방과 관련해 여러 자료를 수집한 결과, 현재까지 확보한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 개수는 중복을 제외하면 1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닉네임 1만 5000건에 대해 ”유료회원 뿐 아니라 관련된 그룹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라며 ”수사 진행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료회원 등 일부 가담자에 대해서는 수사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경찰은 해외 유명 가상통화 거래소에 협조요청을 보내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통화 거래소 등 자료를 통해 지갑으로 입금한 사람들은 유료회원으로 보고 현재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범죄사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주빈 휴대전화 9대 확보해 자료 분석 중

경찰은 또 조주빈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9대 등 관련 자료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휴대전화 7대는 명의가 해지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상태였으며, 1대는 조주빈이 소지하고 있었고, 다른 1대는 집안에 숨겨둔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7대는 분석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2대는 진행 중인데 (잠금 상태가) 풀리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휴대전화 암호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지 않는 등 협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는 자신의 범죄 사실은 일체 시인했지만, 휴대전화를 열어주는 암호에 대해서는 진술을 안한 상황”이라며 ”여러 방법으로 잠금 상태를 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주빈의 범죄 수익과 관련해 조주빈의 통장, 현금, 암호화폐 수익 등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자기 소유의 차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임대 주택에 살고 있어 수사관들이 보기엔 호화생활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