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20년 03월 23일 10시 59분 KST

' N번방·박사방 운영자 신상공개' 청원이 2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생겨난 이래 최대 규모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N번방·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생겨난 이래 최대 규모다.

23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20만1369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와대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인 20만명의 11배가 넘는 수치로 역대 최다 규모의 동의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 작성자는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 달라.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며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다. 언제까지 두고 보려고 하냐”고 썼다.

이어 ”이게 악마가 아니면 뭐가 악마냐. 반드시 맨 얼굴 그대로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라며 ”이런 나라에서 딸자식을 키우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8일 게시됐으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2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일인 4월 17일 이전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뉴스1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20대 남성 조모씨. 2020. 3. 19.

경찰은 N번방과 관련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으며, 대화방 회원들 전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씨와 공범 등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 모두 7개에 달하며, 조씨는 자신의 범행을 전부 시인한 상태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역시 이날 15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게시자는 ”이 범죄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다. 그 방에 가입된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관리자와 공급자뿐만 아니라 그 방에 있던 가입자 전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썼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 게시자는 ”나라가 아이들을 성범죄자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수라도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히 공개해 달라”며 ”이런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범죄 앞에서 범죄자 인권 보호가 명단 공개의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