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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십대 소년이 학교 성적 때문에 자기 엄마를 죽인 후 땅에 묻었다

아빠는 출장 중이었다

  • 김태성
  • 입력 2018.11.05 16:38
  • 수정 2018.11.05 16:41

강력계 형사가 되는 게 꿈인 한 15세 소년이 학교 성적 때문에 엄마와 다투다 그녀를 죽인 후 친구들까지 동원해 그 사체를 묻어버렸다. 소년은 1급 중죄모살 혐의로 체포됐다.

플로리다에 사는 이 소년은 오렌지카운티가 주최하는 경찰 체험 프로그램까지 수강한 학생이다. 경찰에 의하면 살인 행위를 숨기기 위해 집에 도둑이 든 것처럼 가장했던 이 소년은 이상할 정도의 냉담한 자세로 현장 재현에 협조했다.

볼루시아카운티 경찰 마이크 칫우드는 기자회견에서 ”소년의 이야기는 정말로 황당했다”라고 밝혔다.

아들에게 살해된 게일 클리벤저.
아들에게 살해된 게일 클리벤저. ⓒHuffPost

경찰은 소년이 학교에서 D를 맞아온 게 이번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목요일, 학교 성적 때문에 엄마와 다투던 소년은 결국 게일 클리벤저(46)의 목을 졸라 살해했는데 이날 소년의 아빠는 타 주에 출장 중이었다.

소년은 범행을 감추기 위해 친구 둘을 동원해 엄마의 사체를 잿더미로 쌓인 교회 마당 한쪽에 묻어버렸다. 그리고 범행 다음 날인 금요일, 그는 아무 일 없는 듯 학교를 다녀온 후 경찰에 연락했다. 엄마가 사라졌고 집에 도둑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고했다.

볼루시아카운티 강력계 형사 A.J. 파글리아리는 소년의 친구들이 범행을 시인하면서 소년도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구들은 살인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파글리아리는 소년이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한 일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는 소년의 신원을 밝히지 않기로 했는데, 그가 어른 자격으로 기소될지 아닐지는 확실치 않다. 소년은 개인적으로 범죄학 강의까지 들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장에 함께 동행한 파글리아리 형사에게 ”자신의 범행을 감탄하길 바란다”라고 말할 정도로 수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파글리아리의 말이다. ”소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걸 너무나 잘 꾸몄다’라고 말했다.” 

소년은 또 파글리아리에게 자기도 언젠가 강력계 형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파글리아리는 ”그러나 결국 나는 여기에 있고 소년은 자기가 가야 할 곳(감옥)에 가게 됐다.”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소년이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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