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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폭언, 욕설 피해 호소에 장반석 컬링 감독이 반박했다

장반석 감독은 '팀 킴'을 지도한 김민정 감독의 남편이다.

  • 김태우
  • 입력 2018.11.09 15:35
  • 수정 2018.11.10 11:59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김민정 감독 등 지도자들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한 가운데, 김민정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이 반박에 나섰다.

ⓒJean Catuffe via Getty Images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반석 감독은 9일 오전 기자들에게 ‘사실확인서‘를 보내고 ‘팀 킴’의 호소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장반석 감독
장반석 감독 ⓒ뉴스1

장 감독은 상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팀킴’의 주장에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며 ”대회 상금을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도 공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회 상금 외에 부수적으로 벌어들인 돈은 선수 개인 통장으로 지급했으며, 격려금과 후원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선수들을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큰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 김선영,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통화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장 감독은 이어 김은정의 입지를 줄이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스킵(주장)인 김은정이 결혼하고 임신 계획은 가졌다. 지도자로서 당연히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훈련을 진행한 것이지,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해 훈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장 감독은 끝으로 ”도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이러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은정을 비롯한 선수들은 지난 6일 김경두 전 부회장, 김민정, 장반석 감독 등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어왔고 훈련과 경기 출전도 저지당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보낸 바 있다. 선수들은 이어 SBS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더 좋은 환경이 되어서 다시 또 한 단계 성장해 다음 베이징(올림픽)에서 더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팀 킴’의 호소문을 바탕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9일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회계 부정선수 포상금 착복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무관용 원칙에 의해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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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컬링 #팀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