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국가대표로 복귀한 ‘팀킴’이 대한컬링연맹의 홀대로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SBS는 2일 대한컬링연맹이 국가대표팀 승인을 미루고 지원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컬링연맹은 선수 지원이 아닌 회장 선거를 우선 순위에 뒀고, 그 결과 선수들은 베이징 올림픽 예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팀 훈련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회장 선거 이후 연맹 내에서는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 단계가 상향됐죠. 그러면서 (회장) 선거체제로 돌아갔고”라며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팀킴은 10년 동안 소속됐던 경북체육회와 재계약까지 실패했다. 남자컬링 국가대표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을 지도할 코치도 없는 상태다.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는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들에 선수들이 많이 불안한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대한컬링연맹이 제 역할을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따며 국민적 인기까지 얻은 팀킴은 올림픽 이후로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시 팀킴은 그 원인으로 대한컬링연맹 김경두 부회장과 김 부회장 딸 김민정 감독의 갑질을 폭로했다. 이후 팀킴의 폭로는 사실로 확인돼 김경두 일가는 컬링계에서 영구제명됐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