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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대 1 경쟁률 뚫고 최종 합격한 교사는 알고 보니 '교장 딸'이었다

'아버지'는 딸에게 '최고점'을 주었다.

ⓒGetty Images/iStockphoto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장이 자신의 딸을 교사로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SBS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는 지난 1월 기간제 교사 2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1명은 알고 보니 ‘교장의 딸’이었다.

박모씨는 3차 전형 끝에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으나, 이 배경에는 교사 선발 평가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아버지의 힘’이 있었던 것.

교장은 1차 서류 심사에서 자신의 딸에게만 유일하게 70점 넘는 점수를 주고, 최종 평가에서는 단독 면접관으로 딸과 1:1 면접을 보았다. 그리고 이 면접에서도 딸은 5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만약 ‘아버지의 힘’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박씨는 6명을 뽑는 서류 심사에서 6등으로 겨우 통과했는데, 아버지가 부여한 점수를 제외하면 12등으로 ‘1차 탈락’에 해당하는 실력이었다.

내부 고발로 교육청 감사가 시작된 뒤, 딸인 박씨는 임용 포기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장 딸이 교사로 채용된 사례는 2015년에도 있었다. 이번 사건과 몹시 유사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은 직접 면접관으로 나서 딸을 교사로 채용한 사실이 발각돼 둘 다 교단을 떠난 바 있다. 

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르면 A교장은 지난 1월 철학과목 교사를 채용할 당시 3차 면접에 면접관으로 직접 참석해 자신의 딸을 포함, 지원자 4명을 심사했다.

3차 면접 전까지 최고 점수를 받지 못했던 A교장의 딸은 교사로 최종 선발됐다.(연합뉴스 2015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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