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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비하 단어를 학생들 앞에서 반복해 쓴 선생의 핑계

N으로 시작하는 단어다.

ⓒPhoto: CBS 58

흑인 비하 단어인 ‘니거(Nxxxxr)’라는 단어를 학생들 앞에서 수차례 반복한 고등학교 선생이 정직당했다. 그녀의 언행을 카메라에 포착한 건 교실에 있던 학생이다. 선생은 자기 유모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자기에게는 이 단어를 쓸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월요일 위스콘신주 케노샤학구는 동영상으로 촬영된 선생의 언행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냈다. ”학구는 문제 내용을 오늘 입수한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선생에게는 조사 마감까지 유급 정직을 명령했다. 개인 신상 정보의 문제 때문에 그 이상의 정보는 공유할 수 없다.”

11월에 녹화된 브래드퍼드 고등학교 선생의 동영상은 CBS58이 단독으로 전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선생은 ”나는 그 말을 해도 돼.”라고 학생들에게 말한 뒤 ‘니거’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했다.

크리스탈 만테는 브래드퍼드 고등학교 학부모다. 아들과 딸이 해당 선생의 이탈리아어 반 학생이다. 그녀는 CBS58에 말했다. ”아이들의 교육을 이런 사람들에게 맡긴 것이다... 그녀는 자기 어렸을 적 유모가 흑인이었다며 사람들이 유모를 니거라고 부르는 게 너무나 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언어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는 거다.”

만테는 ”그녀는 반 전체에는 물론 특히 불쾌감을 느낀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여학생은 CBS58에 ”그런 말은 학교라는 환경에서 매우 부적절한 용어다. 선생이므로 더더군다나 조심해야 했다.” 여학생은 교실에 있던 학생들 모두 의아해 어쩔 줄을 몰랐고, 일부는 헛웃음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런 수업에 더는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화요일 ‘인종주의 타파를 위한 케노샤 연합’ 대표 아델린 그린은 ”이번 문제를 지난 월요일에 학구에 알렸다. 그런데 이미 11월에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한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린은 해당 선생이 커뮤니티에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야후에 말했다. ”그렇지만 그녀가 해고당하는 걸 원치는 않는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순리다. 문화적 감수성 훈련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학교가 다인종, 다문화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구는 그런 부분에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야후라이프스타일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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