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은 영국식 ‘건조한 유머(dry humor)’를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습기가 매우 높은 날일지라도 말이다.
지난 일요일 BBC라디오1의 그렉 제임스는 웨일스 스완지에서 열린 ‘비거스트 위켄드(Biggest Weekend)’ 공연을 막 마치고 백스테이지에 돌아온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농담으로 ”지금 당장 샤워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스완지의 이날 날씨는 정말로 습했다. 스위프트는 무대에서 연속 6곡을 열창한 후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스위프트는 제임스의 질문에 개의치 않다는 투로 대답했다.
″맞아요. 당신이 그런 소리 했다고 불쾌하지도 않아요. 지금 난리가 아니니까요. 최악의 상태죠.”
인터뷰는 농담으로 잘 마무리된 듯했지만 이를 본 스위프트 팬들은 매우 언짢았다. 스위프트 팬들이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눈치챈 제임스는 그녀를 가리켜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내용의 글을 추가로 올렸다.
그러나 스위프트의 팬들은 그를 그리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 그렉 제임스, 당신 때문에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이 아래처럼 야단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샤워하라고 인터뷰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렉 제임스, 땀에 젖은 스위프트가 깨끗이 씻은 당신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인터뷰한 BBC1 머저리는 대체 누구야?? 그녀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하고 싶어 샤워하라고 한 것 아냐? 미쳤어?!
2년 만의 첫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에게 샤워가 필요하다고 한 기가자 있다니... 맙소사.
제임스, 당신이 스위프트에게 샤워하라고 했다고요? 그런 게 영국인 다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세계가 보고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예의는 지켜야죠.
그렉 제임스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샤워하라고 말했다. 내게 영국 남성과 절대로 사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제공했다.
스위프트 보고 샤워하라? 모두 땀을 흘린다. 농담으로 한 말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는 언짢은 순간이었다. 2년 만의 첫 인터뷰 도중에 그런 질문이 나오다니. 자기의 툭 튀어나온 배는 어떻고.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