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겼는데 독일이 아프다

고래 싸움에 또다른 고래 등이 터지다.

ⓒAlexander Koerner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 1300여 품목, 5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튿날 중국은 미국산 대두·자동차·항공기 등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의 이런 조치는 당연히 디트로이트로 상징되는 미국 자동차업계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타격은 독일 자동차업계가 받고 있다.

추가 25% 관세가 아니더라도 중국은 이미 수입차에 관세 25%를 매기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기업과 합작벤처를 설립했다. 중국 내에서 팔리는 외국 브랜드 자동차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기업들이 이번 조치로 직격탄을 맞을 듯하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대표적이다. 차량 가격이 비싸도 얼마든지 구매하는 고급 차종이다보니 현지 생산 비율이 낮다.

예를 들어 BMW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약 30%는 수입된 것이었다. 수입한 30% 차량의 3분의2는 미국 스파튼버그(Spartanburg) 공장에서 생산했다. 대부분 SUV였다.

미국차 중에선 테슬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듯하다. 완제품 형식으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기존 25% 관세에, 추가 25% 관세가 더해지면 최대 50%의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매출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0억 달러였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 #관세 #독일 #테슬라 #무역전쟁 #독일자동차 #미국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