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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마케터 탁수정이 '문단 내 성폭력' 고발운동 비판하는 이들에게 전한 말(영상)

출판사 마케터 탁수정씨가 '뉴스룸'에 출연했다.

  • 김태우
  • 입력 2018.02.07 22:23
  • 수정 2018.02.07 23:01

출판사 마케터 탁수정씨가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비판했다.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탁수정씨는 먼저 자신이 “5년 전 출판계 내 성폭력 피해자였고 폭로자였다”라고 밝혔다. ”지금 ‘문단 내 성폭력’이나 다른 해시태그 운동을 이미 4~5년 전에 한 번 한 적이 있다”는 탁씨는 ”어떻게 법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는 친구들에게 길을 제시하면서 같이 싸워야겠다는 생각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탁수정 씨는 문화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며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참고문헌 없음’을 함께 펴낸 바 있다. 

탁수정 씨는 이어 문단 내에서 실제로 쓰이는 문장들을 언급했다. ”시인 하나 묻는 거 일도 아니다” 혹은 ”술자리에 얼굴 비추고 예쁨 받는 애가 한 번이라도 청탁 더 받고 기억에 남는 게 당연한 게 아니겠냐” 등의 말이었다. 문단은 ”이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어른도 있고, 그게 아무 저지도 받지 않고 용인되는 분위기”라며 비판의 뜻을 표했다.

ⓒYoutube/jtbcnews

문단 내 시인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문단 내 시인 전부가 성폭력범일 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당연한 이야기다”라면서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커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판을 한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을 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내가 혹시 방관자는 아니었나,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이 아니었나하는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게 본인들에게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2017년 시 ‘괴물‘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바 있다. 최 시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여성 작가가) 평론가·시인·소설가일 수 있는 이들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거나, 세련되지 못하고 거칠게 거절을 하게 되면 복수를 당하게 된다”라며 ”(성폭력에 대한) 문화를 방조하고 묵인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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