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수 더우더우(일레인 호) 신곡 ‘가불가애‘의 뮤직비디오 제작자가 아이유의 ‘팔레트’ 뮤직비디오와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더우더우는 지난 16일 디지털 싱글 ‘가불가애’를 발매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발표와 동시에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아이유가 지난 2017년 발매한 곡 ‘팔레트’의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팔레트’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이래경 감독은 ‘가불가애‘와 ‘팔레트’의 일부 장면들을 나란히 배치해두고 두 작품 간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이어 ”요새 부쩍 제 뮤비 표절한 뮤비 제보 많이 해주시는 데 오래 전부터 왕왕 있는 일이라 만성이 돼서 그러려니 한다”라며 ”보는 사람들이 알아주면 저는 그걸로 족하다. 제보와 응원, 걱정 모두 고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가불가애’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다니엘 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일로 폐를 끼쳐 미안하다”라며 ”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참고했고 그 중엔 이래경 감독이 만든 ‘팔레트’ 뮤직비디오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대만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다니엘 천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다만 ”표절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라면서 ”우리의 아이디어와 우리가 생각해낸 요소들이 (‘팔레트’ 뮤직비디오와) 유사하게 보인 부분이 있었다.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한 장면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신에게 용서를 구한다. 당신의 작품은 완벽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천은 이어 더우더우의 공식 유튜브에 댓글을 달고 자신이 참조한 영상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열된 영상 중에는 아이유의 ‘팔레트‘와 그루비룸의 ‘선데이’ 뮤직비디오 등이 있었다. 

더우더우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