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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잃어버린 카메라를 2년 뒤 대만에서 찾았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 잃어버렸다.

  • 김태우
  • 입력 2018.04.02 15:33
  • 수정 2018.06.17 17:24

대만에 사는 한 11살 소년은 최근 학교 친구들과 해변정화 활동을 하던 중 이상한 물건을 발견했다. 따개비에 뒤덮인 플라스틱 케이스였다.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는 캐논 G12 카메라가 들어있었고, 소년은 담임 교사인 팍 리에게 이를 전달했다.

카메라에는 놀랍게도 배터리가 남아있었다. 전원을 켜자 그 속에는 2015년 9월 촬영한 사진이 가득했다. 팍 리는 ”누군가의 사진을 보는 건 부도덕한 일이지만, 학생들과의 상의 끝에 사진을 보면 카메라 주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팍 리는 사진을 살펴본 끝에 카메라 주인이 카메라를 잃어버렸을 당시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 방문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그는 페이스북에 카메라 속 사진 몇 장과 함께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고, 약 30시간 뒤에 카메라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도쿄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세리나 츠바키하라가 그 주인공이었다. 츠바키하라는 2015년 9월 이시가키섬으로 놀러 갔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놀라운 건, 이시가키섬과 카메라가 발견된 대만 북부 해안에서 155마일(249km)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카메라는 약 250km를 바다에서 떠다닌 후에도 멀쩡한 상태로 발견됐다. 

츠바키하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라며 2년 반 만에 카메라를 찾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츠바키하라는 6월 중으로 팍 리와 카메라를 찾아준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카메라를 돌려받으려 대만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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