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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태권도시범단 합동 공연 찾은 북한 관람객이 소감을 밝혔다

남북 합동시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태우
  • 입력 2018.04.02 23:04
  • 수정 2018.04.02 23:10

남과 북의 태권도 시범단이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면서 남북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남측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과 북측 조선태권도위원회 시범단은 2일 오후 4시 평양대극장에서 127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서 1시간 동안 합동 시범을 펼쳤다.

한국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단독시범 공연을 펼친 후 16년만이다. 남북 합동시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연은 북측에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일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장 등이 관람했고 남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출 태권도시범단 총괄단장이 참석했다.

남측 시범단은 절도 있으면서도 유려한 승무 시범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고향의 봄’ 음악에 맞춘 품새 시범과 박진감 넘치는 호신술 시범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남측 시범단은 북소리에 맞춰 군무를 연상시키는 단체 태권도 품새 시범을 펼친 뒤 ‘태권도’가 적힌 문구를 펼쳐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끝으로 남측 시범단은 빠르고 경쾌한 곡조로 편곡한 ‘아리랑’를 배경음악으로 한 태권무와 화려한 고공 발차기 격파로 25분 시범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남측 공연이 끝나고 등장한 북측 시범단은 우렁찬 기합 소리에 맞춘 품새 시범으로 공연 시작, 송판깨기와 손과 발을 이용한 공중격파를 선보였다.

이후 남측 단원 16명, 북측 단원 12명이 함께 5분 동안 품새 시범을 보이면서 1시간에 걸친 시범 공연을 끝냈다. 객석에서는 기립 박수를 보냈다. 

공연 후 한 북측 관람객은 ”태권도가 같긴 같구나라고 느꼈다. 내용이 달라서 그렇지 남북이 같다”고 밝혔다. 

남측 관람자는 ”남측 공연은 다채롭고 스토리텔링이 있는 뮤지컬을 연상 시켰다. 반면 북측은 사실적이고 실전 무예에 가깝고 비장미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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