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가 배우 봉태규가 맡았던 배역에 출연할 뻔한 일화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은 데뷔 21주년을 맞은 배우 봉태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봉태규 절친인 타블로가 게스트로 함께 출연했다.
타블로는 “태규는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었던 유일한 사람 중 하나다. 은인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타블로는 영화 주연으로 데뷔할 뻔한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한참 에픽하이 ‘Love Love Love’로 활동할 때 한 감독님이 영화 주연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며 “거절한 게 미안해서 감독님께 먼저 연락해 다른 배우 찾으셨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이어“사실 원래 봉태규에게 제안했던 역할을 나한테 부탁했는데, 거절해서 나한테 왔다고 하더라. 그러다 내가 또 거절하면서 다시 봉태규에게 갔다”며 “어렵게 수락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타블로가 거절한 영화는 ‘가루지기’였다. 그는 “하늘에 맹세하고 그 영화가 어떤지 설명도 못 들었다. 개봉 후 내용을 알게 됐다. 안 하길 정말 잘했다”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008년 개봉한 영화 ‘가루지기’에는 배우 봉태규와 김예원이 출연했다. 변강쇠를 21세기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객 수 전국 27만 2천명을 기록하며 흥행 실패했다. “어디서 웃으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코미디 영화”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