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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에서 7개월을 산 시리아인에게 드디어 갈 곳이 생겼다

자원봉사팀은 그를 위한 고펀드미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 김태성
  • 입력 2018.11.28 16:04
  • 수정 2018.11.28 16:07
쿠알라룸푸르 공항 LCC전용 터미널에 머물러온 시리아 난민 하산 알 콘타르가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2018.11.26.
쿠알라룸푸르 공항 LCC전용 터미널에 머물러온 시리아 난민 하산 알 콘타르가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2018.11.26. ⓒThe Canadian Press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7개월 동안 체류했던 시리아인이 지난 월요일 밤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하산 알 콘타르(36)는 말레이시아를 드디어 떠나게 됐다며 친구들과 변호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는 페이스북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에 의하면 아래 동영상은 그가 밴쿠버로 가는 도중 대만국제공항에서 찍은 것이다. 

콘타르가 트위터에 공유한 글에 의하면 캐나다 당국에 난민 신청을 한 그에게 캐나다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됐다.

자원봉사팀은 그를 위한 고펀드미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그 결과 콘타르가 필요로 하는 항공료와 정착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당시 일하던 콘타르는 새 시리아 여권을 신청했다. 그런데 병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퇴짜를 당했다.

그는 2012년에서 2017년까지 공식 신분이 없는 상태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살았다. 그 사이 직장도 잃었다.

콘타르가 2017년 10월에 말레이시아를 향해 떠난 이유는 시리아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었다. 

도착 당시 그는 3개월짜리 방문객 비자를 받았다. 그러나 일할 자격은 없었다. 말레이시아를 떠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비자 만기라는 이유로 쿠알라룸푸르 공항 터미널에 체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트위터에 ”매우 길고 힘든 여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개월은 정말 어려웠다... 여러분의 지지와 기도 없이는 못 버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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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난민 #캐나다 #시리아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