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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로 덧칠한 유니폼 선수들 입혔다" 논란에 대한수영연맹이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이다.

선수들에게 테이프로 덧댄 유니폼을 입게 해 물의를 일으킨 대한수영연맹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현재 광주에서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해 2주간 진행되고 있는 이 대회에서 대한수영연맹은 부실한 행정력으로 비판받았다. 대회 초반 다이빙 선수 우하람은 국가명이 들어간 부분을 은색 테이프로 덧붙인 유니폼을 입은 채로 경기장에 입장하는가 하면 다음 날에는 로고 자리에 KOREA를 새긴 천을 덧댄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뉴스1
ⓒ뉴스1

또 오픈워터 남자 5km 경기에서는 백승호가 매직펜으로 KOREA를 적은 수영모를 쓴 채 경기에 참여해야 했다. 연맹으로부터 태극기가 새겨진 수영모를 지급받았기 때문이다. 규정에 따르면 수영모에는 국기가 새겨져 있어서는 안된다.

ⓒ뉴스1

모두 대한수영연맹의 관리 소홀로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한수영연맹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만인 23일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외 임·직원 일동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수영연맹

연맹은 먼저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와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 성원에 비해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먼저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회 준비와 내부 관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하기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맹은 이어 ”대한민국 수영국가대표선수단 용품 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선수들과 가족, 수영인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으며,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투명하게 용품 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지난 19일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했으며 다른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 역시 차질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올바른 유니폼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연맹은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다”라면서 ”선수와 팬들을 가장 우선하는 대한수영연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28일 폐막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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