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싱크로나이즈드 선수가 2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수영 챔피언십에서 수중에서 연기를 마치고 기절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는 구조대원이 있었지만 그들이 손을 놓고 있는 걸 본 코치는 바로 옷을 입은 채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결국 안드레아 푸엔테스(39) 코치는 수중에서 의식을 잃은 아니타 알바레즈(25)를 늦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안드레아는 수중 바닥에서 아니타를 끌어안고 수면 위까지 올라갔다. 그런 코치의 모습을 보고 한 남성도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구조를 도왔다.
안드레아는 전 스페인 수영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2004년, 2008년, 2012년 하계 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경기에 참가해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스페인의 수영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땄으며 2013년 스페인 대표팀 은퇴 후에는 미국 시니어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팀의 수석 코치로 일해왔다.
피플에 따르면 안드레아는 ”바로 물속에 뛰어든 이유는 아무도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다. 아니타가 숨을 쉬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또 굿모닝아메리카를 통해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은 숨을 오래 참았기 때문에 보통 바로 숨을 쉰다. 그런데 아니타는 숨을 쉬지 않았다”라며 ”뭔가 잘못된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니타 선수는 지난해에도 수중에서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 안드레아는 추후 ”아니타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현재 괜찮다”라고 밝혔다.
”마라톤, 사이클링, 크로스컨트리 등 힘든 스포츠에서 한 선수가 다른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수영도 마찬가지다. 단지 물속에서 벌어질 뿐이다. 우리는 물속에서 한계에 도전하고 때로는 한계에 부딪힌다. 이번 일로 응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