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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년 만의 폭염'이 스웨덴 최고봉 순위를 바꿔놓다

원래 최고봉이 4m 이상 녹아내렸다.

스웨덴 케브네카이세 산 전경. 올 여름 찾아온 이상기온으로 산 정상의 만년설이 녹았다.
스웨덴 케브네카이세 산 전경. 올 여름 찾아온 이상기온으로 산 정상의 만년설이 녹았다. ⓒ스웨덴 관광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스웨덴 최고봉의 순위도 바꿔 놓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스웨덴 타르팔라 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그동안 스웨덴의 최고봉이었던 케브네카이세 산의 남쪽 봉우리가 지난달 2일 2101m였지만 31일엔 4m 낮아진 2097m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봉우리의 높이가 낮아진 것은 “꼭대기를 덮은 얼음과 눈이 녹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북쪽 봉우리는 꼭대기에 돌이 많아 2096.8m를 유지했다. 특히 연구소는 남쪽 봉우리의 해빙이 계속되면서 1일에는 결국 북쪽 봉우리에 최고봉 자리를 내 준 것으로 평가했다. 올 여름 이상 기온으로 산 정상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스웨덴 최고봉이 뒤바뀐 셈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군힐드 니니스 로스크비스트 스톡홀름대 지리학 교수는 “케브네카이세 산 남쪽 봉우리 눈이 올해 여름처럼 많이 녹은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여름 스웨덴이 위치한 북유럽엔 30도를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지난달 27일엔 34.6도를 기록했고, 지난 주말 곳곳에서 최저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 지역 7월 평균기온이 평년의 3~5도를 웃돌아 26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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